13년 20경기 무패, 최강 여성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

중앙일보

입력 2018.03.04 17:03

업데이트 2018.03.04 23:05

크리스 사이보그(오른쪽)가 4일 열린 UFC 222 여자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야나 쿠니츠카야에게 오른손 훅을 날리고 있다. 사이보그는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크리스 사이보그(오른쪽)가 4일 열린 UFC 222 여자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야나 쿠니츠카야에게 오른손 훅을 날리고 있다. 사이보그는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세계 최강의 여성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33·브라질)가 2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4일 UFC 여성 페더급 2차 방어전도 1R TKO승

사이보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2 메인이벤트 여자 페더급(65.77㎏) 타이틀전에서 인빅타FC 챔피언 출신 야나 쿠니츠카야(28·러시아)에 1라운드 3분 25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토냐 에빈거(37·미국)를 꺾고 벨트를 차지한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홀리 홈(37·미국)을 판정으로 제압한데 이어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사이보그는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패한 이후 13년간 20경기에서 19승 1무효를 기록했다.

여성 단체 인빅타에서 챔피언까지 차지한 쿠니츠카야는 사이보그에 신체조건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자신있게 도전에 나선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이보그에게 펀치를 허용했지만 태클로 사이보그를 눕히며 기선을 제압했다. 입식 타격이 강한 사이보그를 상대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뒤쪽을 붙잡혔지만 가볍게 압박에서 벗어난 사이보그는 강력한 펀치를 연달아 날렸다. 쿠니츠카야는 다리를 붙잡으며 공격했지만 소용없었다. 사이보그의 폭풍같은 연타가 이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크리스 사이보그(오른쪽)가 4일 열린 UFC 222 여자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이긴 뒤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크리스 사이보그(오른쪽)가 4일 열린 UFC 222 여자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이긴 뒤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핸드볼 선수 출신 사이보그는 데뷔전에서 에리카 패스에 니바로 졌지만, 이후 연승가도를 달렸다. 2009년 지나 카라노를 꺾고 스트라이크FC 챔피언에 오른 그는 2011년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져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 사이 '여성 최강'의 자리는 론다 로우지가 차지했다. 휴식기를 가진 사이보그는 2013년 4월 인빅타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연승을 이어갔고, 2016년 5월 드디어 UFC에 입성했다. 그해 12월 이뇨제 사용 사실이 발각돼 곤란을 겪었으나 치료용임이 인정돼 징계는 피했다. 남자 못잖은 근육질 몸 탓에 '약물 의혹'이 이어지고 있으나 명실상부한 현존 최고의 여성 선수임은 분명하다.

사이보그의 다음 상대로는 여성 밴텀급(61.23㎏)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0·브라질)가 떠오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누네스가 사이보그와 싸우고 싶어 한다. 내가 성사하려는 경기"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사이보그는 타이틀을 지킨 뒤 "누네스를 기다리고 있다. 누네스는 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둘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누네스가 체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오른쪽)가 4일 열린 UFC 222 페더급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에게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브라이언 오르테가(오른쪽)가 4일 열린 UFC 222 페더급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에게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앞서 열린 코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선 브라이언 오르테가(27·미국)가 프랭키 에드가(36·미국)에 1라운드 4분38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오르테가는 팔꿈치와 오른손 어퍼컷을 날려 에드가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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