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몸 길이 3.3m짜리 버마 비단뱀이 사슴을 통째로 삼킨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 팜비치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스웨스트플로리다 야생관리단이 제공한 사진을 소개하며 몸무게 14.2㎏짜리 비단뱀이 자신보다 무거운 새끼 사슴(15.8㎏)을 삼킨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뱀은 생후 6개월 된 사슴을 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매체는 “미국 야생 연구사에서 포식자가 자신의 몸 대비 가장 큰 먹잇감을 사냥한 사례”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2015년 일어난 일이 최근 알려진 것이다. 당시 야생관리단 소속 생물학자들은 이 비단뱀이 사슴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안락사 시켰다고 한다.
관리단 소속 생물학자 이언 바토젝은 이 매체 인터뷰에서 “실제 현장에서 이 광경을 보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단은 지난해 말엔 플로리다의 한 뱀 사냥꾼이 5.2m 길이의 비단뱀을 잡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뱀의 무게는 60㎏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는 몸길이 7.8m의 비단뱀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