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태국과 협력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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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소련은 안보 관점에서만 보아왔던 종전의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인식을 바꿔 국내경제성장과 외국과의 호혜적인 협력증진 차원에서도 이 지역을 주목, 아-태 지역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소련의 세계경제 국제관계연구소 부소장 「알렉산더·키세료프」가 밝혔다. 「키세료프」는 19일 워싱턴에서 개막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보·경협에 관한 한·미·일·중·소 5자 심포지엄에서「아-태 정세에 관한 소련의 견해」라는 제하의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그는 소련이 과거 아-태 지역을 군사적인 안보차원으로만 파악함으로써 국내 경제부진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안보와 신뢰조성보다는 국제경제성장과 외국과의 호혜적인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공의 「노순」 광명일보부 편집장은「중국연안지방에 대한경제개발전략」이라는 제하의 보고에서 총리「자오쯔양」이 발표한 연안지역경제개발계획은 선진기술과 자본을 축적하여 중공전체의 근대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계획은 근린제국에도 중요한 것이라고 밝혀 간접적인 표현으로 한국·일본 등도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중공측은 소련전투기가 북한영공을 통과, 태평양으로 비행하는데 「우려」를 솔직하게 표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중공측은 또 소·북한간의 군사 유착, 한·미간의 군사협력문제에 언급, 극동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쌍방이 모두 이같은 협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 수뇌부에 관해서는 「독립심이 강하댜」 고 지적, 북한이 경제개방 등 개방정책을 권유하고 있는 중공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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