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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부터 치는 한국GM, 군산 200명 해고 통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200여명에 해고 통보 

한국GM이 지난달 26일 군산공장 노동자에게 ‘근로계약해지 통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은 군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이다. 특히 퇴직금과 위로금 등 일부 보상을 받고 퇴사를 종용받는 정규직과 달리 이들은 별다른 보상 없이 내쫓기게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GM공장 폐쇄 반대하는 군산 시민 GM공장 폐쇄 반대하는 군산 시민

GM공장 폐쇄 반대하는 군산 시민 GM공장 폐쇄 반대하는 군산 시민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공장 폐쇄 방침에 따라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이 3월 말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의 30% 정도 급여를 받으며 7~20년 열심히 일만 했다”며 “정규직이 기피하는 공정을 도맡아 일했지만 결국 일방적인 해고라는 벽 앞에 봉착했다”며 억울함으로 토로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란 이유로 부당한 처우도 참아냈지만, 해고라는 벽 앞에서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에 회의감이 든다”며 사내 비정규직 사원들의 고용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규직에는 희망퇴직 시 퇴직금, 위로금, 자녀학자금, 차량구매 지원금 등이 지원된다”며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희망퇴직자에게 정규직에 준하는 위로금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부평공장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73명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같은 시기 창원공장에서도 비정규직 140명이 해고됐다. 이들 공장은 아웃소싱 업무를 사내 정규직에 돌리는 ‘인소싱(Insourcing)’을 단행하고 하청업체들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무더기 해고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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