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일 새벽 5시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

중앙일보

입력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AFP=뉴스1]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삼일절에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다.

LA 다저스는 3월 1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 선발투수 명단을 공개했는데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의 올시즌 첫 실전 등판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40개 이내로 던진다"며 1~2이닝을 책임지게 할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1월 5일 배지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 뒤 25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달 초 하프피칭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 24일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실시하며 준비를 마쳤다. 다저스는 이번 주부터 선발투수들이 차례로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나와 1이닝 무실점했다. 27일엔 알렉스 우드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28일엔 마에다 겐타가 텍사스전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했다. 3월 1일엔 류현진, 2일엔 리치 힐이 차례로 등판한다.

샌디에이고 타자 중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에릭 호스머다. 지난해 타율 0.315, 25홈런·94타점을 올린 왼손타자 호스머는 샌디에이고와 8년 총액 1억4400만 달러(약 1557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호스머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인 28일 시애틀전에서 4번타자로나와 3타수 1안타·1타점을 올렸다.

지난 25일 출국을 앞두고 올시즌 각오를 밝힌 류현진. 인천=양광삼 기자

지난 25일 출국을 앞두고 올시즌 각오를 밝힌 류현진. 인천=양광삼 기자

한편 류현진의 올시즌 시범경기는 지난해에 비해 여유있는 편이다. 지난해 이맘때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부터 마에다, 브랜던 맥카시 등과 4·5선발을 놓고 다퉈야 했다. 한 경기의 중요성이 컸고 14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해 간신히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일찌감치 팀내 5선발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겠다"는 목표를 세운 류현진으로선 여러 가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올시즌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없다. 2013년 류현진과 다저스가 맺은 6년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올해 연봉 783만3000달러(83억원)를 받는 류현진은 올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성적에 따라 다저스와 재계약 여부는 물론 계약 내용이 달라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