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제양주 2억대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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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지검북부지청 특수부(차정일 부장·김수철검사)는 18일 값싼 양주를 섞어 2억원어치의 가짜 외제양주를 만들어 최고급품으로 팔아온 하해동(35·수입양주가게경영·서울행당동37의64)·박재오(38·서울방화2동600의51)씨등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박시주씨(35)등 중간판매상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서울남대문지하상가 속칭 도깨비시장에서 「명성상회」라는 수입양주가게를 경영하면서 코냑과 일제 산토리위스키를 8대2의 비율로 섞어 룸살롱등에서 50만원이 넘게까지 판매되는 고급양주 「로열 살류트」를 만들고 국산 「캡틴큐」와 위스키등을 섞어 가짜 「조니워커」를 만드는 방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가짜양주 3백여병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혐의다.
또 박씨는 이달초순 자기집 다락방에서 영지버섯을 끓인 물에 소주와 값싼 위스키를 섞어만든 가짜양주를 김포공항 기내식당에서 수집한 빈 양주법에 넣는 방법으로 지난 86년초부터 지금까지 「XO쿠르바즈 코냑」등 가짜양주 1천8백여병을 만들어 팔아온 협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팔다남은 가짜양주 35병과 빈케이스 1상자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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