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임신부 성폭력 시도해 중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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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는 선교지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인 여성 신자에게 성폭력을 시도한 한 모 신부를 중징계하고 모든 직무를 정지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번 징계에 따라 한 신부는 23일부로 담당하던 성당의 주임신부직을 상실함과 동시에 미사 집전도 할 수 없게 됐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 활동하던 한 신부는 사제단 운영위원회 직무를 접고 자진 탈퇴했다.
아프리카 남수단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고(故) 이태석 신부가 암투병 와중에도 선교의 열정을 불사른 곳이다. 후임으로 부임한 한 신부는 2011년 선교 봉사차 남수단에 온 한국인 여성 신자 방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성폭력을 시도했다고 KBS가 23일 보도했다. 결국 피해 여성은 1년 봉사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에 반해 한 신부는 4년에 걸친 선교를 다 마치고 귀국해 버젓이 수원교구 소속 성당의 주임신부로 활동해 왔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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