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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할만한 이유있다” 군 성범죄TF 담당자가 과거 여군에 한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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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군이 운영 중인 성범죄 특별대책 TF(태스크포스)의 육군 측 담당자가 과거 ‘성폭력 피해자들은 당할 만한 이유가 있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방부가 해당 담당자를 관련된 업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육군은 21일 뉴스1을 통해 “지난해 1월 해당 여군 간부가 야전부대 여군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성폭력 사고의 책임이 마치 피해자에게도 있는 듯한 사례를 언급’하여 참석자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인지한 국방부 주무과장은 해당 간부에게 업무수행을 지도하고 주의 조치를 하였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성인지력 향상’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간부는 국방부 성폭력특별대책TF에서 제외된 상태다.

육군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당시 발언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여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2일부터 군내 성폭력을 근절하고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성범죄 특별대책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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