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기 감독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 제안…책임 통감” 공식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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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은 20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전의 팀워크 논란과 관련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많은 분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이 6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이 6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백 감독은 이날 강릉 오발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선영 선수가 뒤에 따라가는 것이 더 좋다고 직접 얘기했고, 그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저도 판단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합 전 (노선영을) 중간에 놓고 가는 것보다는 그 속도를 유지해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상승에 좋다는 것을 노선영이 직접 얘기했다. 마지막 바퀴가 우려됐지만, 선수들이 많은 대화를 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다.

백 감독은 준비 상황과 관련해 “처음에는 총 6바퀴 중 세 선수 모두 한 바퀴씩 돌아가면서 이끄는 것으로 선수들과 대화를 했었다”면서 “올림픽 시작 후 4강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작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을) 수정하기 전 김보름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 김보름에게 6바퀴 중 3바퀴를 책임져 줄 수 있냐고 했고, (김보름도) 의견을 모았다”며 “나머지 3바퀴는 노선영·박지우 선수가 책임을 지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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