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X 같나” 래퍼 정상수, 길거리 난동 영상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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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 정상수가 또 술에 취해 구설에 올랐다. 술집 난동, 음주운전 등으로 여러 차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던 그는 이번에는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괴롭혔다.

18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채 행패를 부리는 정상수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급속히 확산했다.

영상 속 정상수로 추정되는 만취한 남성은 지나가는 여성 일행을 뒤따라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한다. 겁에 질린 여성들은 시민들에게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또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는가 하면 지나가는 차를 가로막고 서기도 했다.

정상수는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남성과 시비가 붙어 경찰에 신고를 당했다. 정상수는 출동한 경찰관 4명을 향해서도 욕설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경찰의 지시에 불응했고,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뒤 그를 체포했다.

3개월 뒤인 지난해 7월 정상수는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에 있는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 2명을 때리고 난동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달 서울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 중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계속된 정상수의 음주 난동에 전 소속사도 선을 그었다.

전 소속사 사우스타운 프로덕션은 19일 블로그를 통해 “이미 작년 12월부터 정상수와 전속계약 종료된 상태다. 정상수의 계속된 음주 및 폭력 사건으로 활동을 재개하기에 어려움이 너무 많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계약은 끝났지만 언젠가 다시 재기하길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 데에 대해 저희도 씁쓸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기에 딱히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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