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학회-중공 관계 개선 움직임에 민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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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최근 한·중공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있는 일부 자유 중국 매스컴들의 한·중공 관계에 대한 추측 보도로 한국은 물론 중공 측도 적잖게 당황하고 있다.
대북에서 발행되는 『시보 신문 주간』은 1일 「조선 반도의 미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사이 노태우 당시 대통령 후보의 친서를 휴대하고 「덩샤오핑」(등소평) 「리펑」(이붕) 등을 만난 것으로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3 페이지에 걸쳐 한·중공간 비밀 접촉에 대한 갖가지 추측을 했으나 관계당국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특히 이 주간지는 「한반도」를 「한국 반도」가 아닌 「조선 반도」, 한국을 「남한」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대만의 정중한 표현은 「한국반도」 「한국」 등이어서 그들의 대한감정을 엿보게 한다.
한편 홍콩의 중공 계 『문회보』는 3일 「남조선, (중공에) 크게 추파를 보내고 있다」는 제 하의 작은 「세사만필」을 통해 「떠도는 말에 따르면」등의 표현으로 이 『시보주간』을 인용하면서 대만이 한·중공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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