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최은성, 평창올림픽 첫 남북대결

중앙일보

입력

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강릉=연합뉴스]

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첫 남북대결의 주인공은 황대헌(19·부흥고)과 최은성(북한·26)이 됐다.

10일 남자 쇼트 1500m 예선 3조에 함께 배정 #황대헌은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로 우승후보 #최은성은 2일 부상까지 입어 쉽지 않을듯

9일 오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조 추첨을 통해 여자 500m, 남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예선 스타트 리스트가 발표됐다. 10일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지는 남자 1500m에선 서이라(26·화성시청),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이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왼쪽 둘째)과 정광범이 8일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 [강릉=연합뉴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왼쪽 둘째)과 정광범이 8일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 [강릉=연합뉴스]

공교롭게도 황대헌은 예선 3조에서 북한의 최은성과 함께 달리게 됐다. 최은성은 훈련 첫날인 2일 넘어져 다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8일 치러진 남북 대표팀 공동 훈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에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출전 의사를 밝혔다. 당초 정광범(17)이 1500m, 최은성이 500m에 출전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최은성이 일단 1500m에 출전하기로 했다. 예선은 6~7명의 선수가 달려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3조에선 황대헌과 중국의 에이스 우다징이 준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최은성은 국제대 회 경험이 있지만 올해 월드컵에선 입상한 적이 없어 세계랭킹 100위권 밖이다.

황대헌과 함께 1500m 우승후보로 꼽히는 임효준 헝가리의 샤오앙 류와 함께 4조에 속했다. 서이라는 미국의 간판 J.R 셀스키와 5조에서 격돌한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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