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밝은 미래의 디딤돌”…북측 “새로운 시대의 서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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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과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륨에서 통일부 주재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과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륨에서 통일부 주재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할 북한 응원단 환영 만찬에서 남북이 모두 “화해와 협력”을 이야기했다.

7일 응원단 숙소인 강원도 인제 ‘인제 스피디움’에서 환영 만찬을 주최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측에서 온 여러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곳 인제까지 온 길은 관계를 복원하는 소중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남과 북의 협조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여러분의 다양한 활동과 공여는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확대하고 평화를 다져나가는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보여줄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과 힘찬 기운은 남북관계와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남북이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은 답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조선 민족의 기상을 온 세계에 뻗치게 되기를 바라는 우리 북녘 동포들이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한다”며 “북과 남이 손을 잡고 함께하는 이곳 제23차 올림픽 경기 대회는 민족 위상을 과시하고 동결되었던 북남관계를 개선해 제2의 6·15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단장은 “돌이켜보면 6·15 시대는 서로 오가며 동포 정을 나누고 서로 손에 손을 잡고 하나의 민족임을 온 세상에 과시한 잊지 못한 나날들이었다”며 “그간 두텁게 얼어붙었던 얼음장을 녹이며 북남 사이에 눈석이(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 시작되고 평화와 통일의 사절단이 하늘길 바닷길 땅길로 오가게 된 것은 새로운 화해 협력의 시대가 열리는 서곡”이라고 강조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 두번째)과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왼쪽 세번째)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륨에서 통일부 주재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 두번째)과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왼쪽 세번째)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륨에서 통일부 주재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날 만찬에는 북측에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을 중심으로 100여명, 남측에서는 천 차관과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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