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야 폭력으로 얼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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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선거막판까지 폭력과 금품살포가 난무했다.
경남울산에서는 민주당운동원들이 비방유인물을 돌리던 민정당운동원둘을 손도끼등으로 폭행, 10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전남화순에서는 평민당자원봉사대원이 괴한의 칼에 찔려 생명이 위독하며 경남마산에서는 민정당후보의 돈봉투를 돌리던 운동원이 적발되는등 전국곳곳에서 습격·폭행·납치·감금·금전살포등 타락과 부정이 꼬리를 물었다.
▲25일오후4시50분 경남울산시신정동 고속버스터미널입구에서 울산남구 민주당 심완구후보 운동원40여명이 심후보비방유인물을 뿌리던 민정당 차수명후보운동원 15명을 손도끼·쇠파이프·생선회칼등으로 폭행, 민정당원 최효종씨(24)가 뇌수술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등 민정당원 10명이 다 치고 4명이 한때 납치됐다.
민정당원 1백20여명은 오후6시쯤 납치된 동료를 구하러 민주당사무실에 몰려가 경찰을 사이에 두고 1시간쯤 대치하는등 울산시내가 한때 공포에 휩싸였다.
▲25일 오후9시30분쯤 전남화순군화순읍향청리 골목길에서 평민당 자원봉사대원 김재일씨 (24·화순읍벽난리)등 3명이 20대청년5∼6명에게 칼로 옆구리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광주 조선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있으나 생명이 위독하고 다른2명은 화순읍 중앙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25일 오후9시30분쯤 마산시양덕동 송학아파트앞에서 민정당선거운동원 황순철씨(41)가 양덕3동주민20여명을 모아놓고 민정당김주활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현금3만원씩 든 돈봉투를 돌리다 민주당원에게 적발돼 마산동부경찰서에 인계됐다.
▲25일오후6시10분쫌 수원시팔달로1가 중앙극장앞길에서 「충격 민정당 깡패들의 무법천지에 경악」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던 전응수씨(51·수원시매탄동 신매탄아파트5단지516동102흐) 등민주당원및 자원봉사대원2O여명이 빨강색 봉고차와 베스타등 2대에 나눠타고 현장에 온 20대청년 20여명이 휘두른 각목등에 맞아 전씨등 민주당원 3명은 중경상을 입고 입원 치료중이며 자원봉사대원 김정만군(22·서울수의대3)은 납치됐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26일 민정당 천안시지구당 안서2통 활동장 최상근씨(48·천안시안서동195의1)를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5일 오후2시께 안서동지역장 김재식씨(45)로부터 16만원을 건네받은뒤 하오후4시30분께 부활동장·인 신봉수씨의 아들 상철씨(31)와 딸 인순씨(22)에게 각각 1만원씩 건네 주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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