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주관 중계방송사인 ESPN은 경기 전 불펜에서 투구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뛰어가는 클레멘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클레멘스의 은퇴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클레멘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WBC가 끝난 뒤 올 시즌 선수생활을 더 할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클레멘스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어느 누구와도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WBC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각각 고국을 대표해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면면을 알게 됐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안녕'이라는 말뿐"이라며 총총히 사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