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88상대를 알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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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농구가 서울올림픽에 대비한 장기간의 적지스파링에 돌입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오후 한달간의 프랑스·오스트리아·유고·헝가리등 유럽4개국 전지훈련을 떠났으며, 남자대표팀도 오는 23일부터 22일간 캐나다·도미니카·멕시코등 북중미 3개국 원정에 나선다.
이번 전지훈련은 84년LA대회에 이어 올림픽메달의 꿈을 이루려는 여자팀의 경우나 20년만에 올림픽본선에 나서는 남자팀에 모두 서울올림픽에 대비한 전력점검과 실전경험을 쌓는 거의 마지막 기회가 된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전훈대상국이 약체팀이어서 훈련성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여자팀이 함께 훈련하는 프랑스·유고·헝가리 등 3개국은 올림픽 세계예선의 6강 후보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
신동파(신동파)대표팀 감독은 『호탕이굴에 뛰어드는 기분이다. 유고·형가리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바라보는세계정상급이다. 이들 장신농구와 겨뤄보면서 타개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는 서울올림픽에서 최소한 6강, 최대 3강의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표팀은 최근 김화순(김화순) 성정아(성정아·이상동방생명) 조문주(조문주·국민은) 우은경(우은경·코오롱)등 주전들이 부상후유증을 극복하고 제기량을 회복, 어느 정도 희망을 가질만한 상태다.
특히 여자팀은 그동안의 강화훈련에서 신장열세를 보강할수 있는 지역 전면 수비·속공등 체력소모전술을 집중개발, 전지훈련에서 이를 시험하고 미비점을 보완키로 했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지난2월이후 김유택(김유택) 허재(허재)등 주전들이 포함된 기아산업의 유럽원정과 방렬(방렬)감독의 미국코치 세미나 참석 등으로 체계적인 팀웍훈련을 하지못한데다 간판스타 이충희(이충희·현대)가 빠진채 원정에 나서게되어 훈련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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