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올레드TV 히트로 지난해 역대최고 영업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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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 2018’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했다 . [사진 LG전자]

LG전자가 ‘CES 2018’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했다 . [사진 LG전자]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5667억원, 영업이익률 8.4%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호실적의 배경에는 올레드 TV가 있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볼륨 경쟁을 지양하고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왔다. LG전자의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지난 2016년 10%에서 지난해엔 15%까지 늘었다. 국내 기준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최근 55형 올레드 TV의 가격을 200만원대 중반까지 낮췄다. 올레드 TV 가격이 내려가면서 판매량이 늘고, 이는 TV 사업 부문 수익성을 높여 다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로 진입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점유율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은 2015년 15.5%에서 2016년 35.0%, 2017년 50%로 늘어나는 추세다. IHS는 오는 2021년 올레드 TV가 글로벌 TV 시장 매출의 8%까지 차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위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LG 올레드 TV는 세계 각국에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영국·독일 등 12개국의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기업의 광고 지원 없이 회비와 독자 기부, 잡지 판매수입 등으로만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5년 4개, 2016년 8개에 이어 지난해까지 올레드 TV 진영에 가세한 TV 제조사는 모두 13개 업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이 수년간 감소 또는 정체를 반복하고 TV 제조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역대 최고 성과를 이뤄 더 값지다”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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