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요구 시위 근로자 최루탄 맞아 6명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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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성남= 김영석 기자】 14일 오후1시30분쯤 경기도 성남시 대평동 성남시청 앞길에서 동양정밀공업(대표 배수기)근로자 8백50여명과 동양특수기공 근로자 2백50여명등 1천1백여명이 임금인상과 시장 면담등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다 제지하는 경찰이 쏜 사과탄 파편에 정근화씨(30)등 19명이 부상했다.
부상 근로자들중 조금례씨(34· 여)등 13명은 인근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나 정씨와 한재희씨(28)등 2명이 양손과 무릎에 파편이 박혀 두차례 제거수술을 받는 등 중상자 6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6일부터 작업을 거부하고 ▲기본급 6만5천원 인상 ▲가족·근로수당지급 ▲자녀장학금 지급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회사측의 반응이 없자 이날 정오쯤 노동부성남사무소를 거쳐 시장의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 시청으로 몰려가 연좌시위를 벌이던 중 불상사를 당했다.
시위근로자들은 오후4시50분쯤까지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다 회사버스편으로 귀사, 3백여명이 철야농성을 벌이며 ▲최루탄발사에 대한 경찰서장과 회사사장의 공개사과 ▲부상자 치료등을 요구했다.
농성근로자들은 15일 아침부터 회사앞· 뒷문을 봉쇄, 회사간부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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