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금강산 남북 합동 공연에 보아 출연”

중앙일보

입력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다음 달 4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에 가수 보아와 이적,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9일 MBC에 따르면 금강산 합동 공연에 남한 측은 보아를 비롯한 6팀의 출연을 추진 중이다.

보아 외에도 발라드 가수 이적과 정인, 인디 밴드 ‘빨간의자’와 피아니스트 손열음, 국악 신동으로 불렸던 유태평양이 금강산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밖에 인기 아이돌 그룹 1팀도 추가로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 합동 연은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금강산 관광 때 활용됐던 장소로 관광객들에게 북한 교예단(서커스단) 공연 등을 선보이기 위해 1999년 남북이 합작해 만든 원형 돔 형태의 공연장이다. 2008년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폐쇄됐다.

합동 공연은 남북이 순차적으로 1시간 정도씩 공연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남한 측 무대는 K팝을 비롯한 현대음악, 전통음악, 문학 행사 등으로 꾸며지고, 북한은 주로 전통음악으로 레퍼토리가 짜일 것으로 예상한다.

남북에서 각각 문화예술단체·체육계·종교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300명 안팎의 관람객이 객석을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MBC 평양 특별공연’에서 이미자, 윤도현밴드, 최진희, 테너 임웅균, MBC 합창단 등이 북한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 바 있다. 2005년에는 조용필이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으며 금강산에선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됐다.

2006년에는 이번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큰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윤이상평화재단 주최로 남북 음악인들이 함께하는 윤이상 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남북 간의 합동문화행사는 이 행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남쪽 문화예술인이 금강산에 방문해 벌이는 행사들이 한동안 이어졌으나 2008년 6월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끝으로 남북 간 행사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