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최고 전승 자격 충분" 미 언론들 찬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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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라운드 최고의 팀은-한국

1라운드 최고의 선수는-1위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 2위 이승엽(한국).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인터넷(http://espn.go.com)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관련 투표에서 한국이 1라운드 최고의 팀(39.1%)에 올랐다. 이승엽은 그리피 주니어(34.1%)에 이어 베스트 플레이어 2위(32.7%)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미국(27.3%)에 이어 2위(26.0%)를 달리고 있다.

미국 언론은 한국 야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SPN은 인터넷판에 '아시아 야구가 WBC 무대를 휩쓸고 있다'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싣고 '5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 중인 한국은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글을 쓴 칼럼니스트 에릭 닐은 "카메라와 언론의 관심은 '빅 파피'(도미니카공화국 대표 데이비드 오티스의 별명)와 미국팀의 결과에 집중돼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 WBC의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야구가 보여준 멋진 플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특히 한국의 투수진은 흠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14일 미국전까지 팀 방어율 1.40으로 8개국 가운데 가장 좋다. 내야진은 그물망 수비를 펼치고 있고,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의 불방망이가 이끄는 타선 또한 대단하다. 한국은 전승을 올릴 만한 자격이 있다"고 극찬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사진)는 이승엽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 신문은 'LA 다저스가 3년 전 이승엽과 계약할 수 있었지만 돈 때문에 놓쳤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한국에서 9시즌 동안 32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승엽이 2003년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당시 다저스의 댄 에번스 단장과 접촉했으나 성과 없이 돌아갔다'면서 '이때 다저스는 이승엽에게 연봉 1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엽은 다저스의 제의를 거부하고 2년에 약 500만 달러를 제시한 일본 지바 롯데 머린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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