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살려달라고 한다” 네티즌이 전한 밀양 세종병원 현장 상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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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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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네티즌이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이날 연기가 자욱한 출근길 사진과 함께 “출근하는데 연기가 가득하고 타는 냄새가 엄청 난다”며 “경찰이 도로 통제 중이다. 아무도 안 다치고 진화돼야할 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주변 이웃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댓글로 “할머니들이 살려달라고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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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집 앞에 위치한 밀양 세종병원”이라며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불이 났다. 부모님이 아플 때 자주 가고 입원할 정도로 많이 간 곳인데 불이 나니 계속 눈물이 난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병원 건물은 연기에 휩싸였고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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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세종병원 응급실에서 화재 발생, 인근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기 바란다’는 밀양시청에서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내용과 함께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랐다.

소방당국은 9시 53분 현재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해 8명이 사망했으며 중상 11명, 경상 33명이라고 밝혔다. 100명 정도가 불이 난 병원 본동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인명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병원 본동과 맞붙은 별관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93명은 전원 바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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