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양보 안하면 제2 한국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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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일 북핵 사태로 '제2의 한국전'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터는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미국과 북한이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결국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또하나의 한국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 경우 미국이 이기겠지만 남북한 모두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래서 베이징 다자회담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약속과 함께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확고한 보장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1968년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때 김일성 주석이 경제제재와 군사적 압박에도 끝까지 버틴 것을 사례로 들며 "북한은 국제적인 비난과 정치.경제적 압력에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지금은 양국 정부가 지속적이면서도 신축적인 외교를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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