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장자연 사건’ 재수사 촉구 “진상 규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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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이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여성단체들이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이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앞에서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3일 여성단체들은 “장자연씨의 죽음으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여성 연예인의 성접대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10년이 지났다. 검찰은 부실수사를 반성하고 즉각 재수사를 진행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권력과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에 의해 성상납을 강요받았고,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지목된 사람들을 검찰이 왜 무혐의 처분을 했는지 철저하게 재수사해야 한다”며 “진정으로 검찰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검찰이 여성인권 관련 권력형 비리와 성 착취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속 28개 회원단체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소속 126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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