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 "13살 '레옹' 당시 성희롱 당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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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 스틸

영화 '레옹' 스틸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과거 성추행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여성 행진' 행사가 열렸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동료 배우들과 연설에 나섰다.

그는 "13세 때 '레옹'이 개봉한 뒤 끔찍한 성추행을 겪었다"면서 "첫 시작은 팬레터였다"고 말했다. 나탈리 포트만이 받은 팬레터에는 그를 강간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내가 18세가 되어 합법적으로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날까지 카운트다운에 나선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도 있었다"고 말했다.

포트만은 자신을 향한 크고 작은 성희롱들을 보며 행동을 바꾸게 됐다. 그는 "옷 입는 스타일을 바꾸고 키스신이라도 있는 영화는 무조건 출연을 거절했다. 그 덕에 고상한 척하고 보수적이며 모범생 같은 이미지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안전하게 존경받으면서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걸 전하기 위해 내 몸을 가리고 작품 선택을 억제할 필요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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