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에서 "지구촌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평창'을 '평양'으로 잘못 언급한 것인데, 당시 김 정책위의장은 이 사실을 모르고 발언을 이어갔다. 순간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김 정책위의장 옆에 있던 우원식 원내대표가 "평창, 평창"이라고 알려줬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제서야 "아, 평창"이라며 "지구촌 축제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평창'에서 열린다"고 고쳐 말했다.
'실언'을 한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 '평양올림픽'이란 단어를 꺼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최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가세해 평양올림픽이니, 한반도기는 안된다느니 한다. 이 분들은 눈은 뜨고 있으나 제대로 못 보는 '청맹과니'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당을 비판하면서다.
김 정책위의장이 이날 당·정 협의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건넨 쪽지도 논란이 됐다.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쪽지에는 '순천 잡월드 문제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 정책위의장의 지역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지만,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