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환씨 비자금 모두 백37억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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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강 중수부장회견>
강원일 대검중앙수사부장은 31일 구속된 전씨가 개인자금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모두 1백37억여원에 이르며이는 영종도개발과 부동산매입등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강부장은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고 새마을운동본부사건을 제외한 다른 5공화국비리사건은 대부분 재판까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생각하지 않고있다고 말하고 전씨의 재산 해외도피여부는 계속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항간에 전씨가 미국과 호주등지에 부동산을 매입하고 거액의 외화를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에대한 수사결과는.
▲검찰도 그같은 소문을 듣고 있으나 수사기간이 짧고 증거포착이 쉽지않아 아직까지 거기에 수사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소전까지의 보강수사를 통해 이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새마을성금중 전씨가 횡령한 것은 없었다고 발표했는데 기업체들을 통해 입금된 성금액을 확인했는가.
▲새마을성금은 원칙적으로 청와대에서 접수하며 새마을본부는 하달된 성금을 기금으로 운용하거나 적립하게 되며 모두 기장토록 돼있어 이를 확인한 결과 성금중 유용된 금액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씨가 성금으로 직접받기도 했다는데.
▲물론 새마을본부측이 직접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경우엔 경리부장이 청와대에 가 접수시킨뒤 영수증을 받아 성금을 낸 기업체에 주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성금을 유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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