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땅 헐값불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검중앙수사부는 29일 전경환씨가 이사강으로 있던한국지도자육성 장학재단이싯가7억원상당의 부동산을전씨의 측근인 금병기씨(멋·갑성전산 대표이사)에게 5억여원이나 싸게 팔아넘긴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등 3명을 구속하고 전씨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땅을 산 김씨는 전씨와고향 선·후배간인 예비역장성출신으로 땅매입 당시 전씨가 설립한 지도자육성재단의 사무국장이었으며 갑성전산도 전씨가 새마을금고연합회산하 전국새마을금고 전산화용역을 받기위해20여억원상당의 컴퓨터를 도입하면서 컴퓨터 납품을 위해 85년 설립한 회사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86년7월 장학재단이 울산시부곡동산58의1 임야 3만5천여평방m (1만6백평)를 공매처분키로 하자 전씨에까 싼값으로 낙찰시켜달라고 부탁,형년4월 1억4천5백만원에 낙찰받아 닷새만에 6억8천4백여만원을 받고 유공에 팔아넘겼다는것.
검찰은 김씨가 경매과정에서 내정가가 1억4천3백여만원임을 전씨로부터알아내고 친구 2명을 들러리로 응찰토록 한후 자신이 낙찰받은 것과 관련, 전씨가 금씨로부터 사례금을 받았는지를 추궁하고있다.
김씨는 그후매도가를속여 8천여만원의 방위세를프탈키위해 함께 구속된 유공직원 유시정씨(59) 와 세무사 황정수씨(45)등 2명에게 관계서류를 변조, 세무서에 부탁해달라며 1천만원· 2천만원을 각각 건네준 혐의도 받고있다.
이땅은 이후락씨의 울산장학회소유였으나 권력형부정축재재산으로 환수돼 장학재단으로 넘겨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