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마음이 열립니다] 9월 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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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외손자를 예뻐하느니 방앗공이를 예뻐하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무리 애써 키워줘도 자기 부모만 찾는다는 뜻인데요.

그래서 속 깊은 분들은 일부러 한 발짝 물러서시나 봅니다.

"나는 내 손자들을 사랑하지만 지켜볼 뿐 나서고 싶진 않다.

내 손자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남아 있다면 솜이불 정도가 아닐까.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모르다가 어쩌다 뼛속까지 시린 날이 있으면 생각나서 꺼내 덮을 수 있는 솜이불 한 채쯤…"

박완서, '내가 받은 사랑, 갚아야 할 사랑'중에서

솜이불이 꼭 손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오늘 저녁에는 어른들께 전화라도 드려보세요.

<한국청소년상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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