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 '방탄 vs. 엑소' 격돌…대상 가르게 될 기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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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제공]

10일 열린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제공]

2018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시상식의 날이 밝았다. 11일 열리는 음반 대상 부문에서는 지난 한 해 최고의 보이그룹 라이벌이었던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격돌한다.

지난 4년간 엑소가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을 수상해 온 가운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심사 기준'에 따라 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

11월까지 집계된 가온차트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 承 ‘Her’'로 142만 4886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엑소는 'THE WAR'로 108만 6,307장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THE WAR'의 리팩키지 'THE WAR: The Power of Music' 앨범으로 50만 6,485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8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의 심사 기준은 다음과 같다. ▲판매량 집계 기간은 2017년 12월 말까지 ▲음반 부문은 intro, outro, instrumental 트랙과 동일 앨범 수록곡의 다른 버전을 제외한 신곡 6곡 이상을 수록한 음반 ▲특별상 및 신인상은 디지털 싱글, 6곡 이하의 신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및 음반도 모두 포함 ▲ 한 아티스트가 발표한 음원 또는 음반이 복수일 경우, 각 부문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대표 음원 또는 대표 음반 심사 ▲OST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프로젝트성으로 발매한 음원 및 음반은 본상 후보에서 제외 등이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결국 엑소의 정규 앨범 4집 'THE WAR'와 리팩키지 'THE WAR: The Power of Music'가 단일 음반으로 인정될지, 복수의 음반으로 분류될지(혹은 음반으로 인정되지 않을지)가 키포인트다. 후자라면 방탄소년단이 음반 대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고, 전자일 경우 엑소가 5년 연속 대상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판매량 만이 심사 기준은 아니다. 판매량의 비중은 80%지만 전문가 심사(20%)에서 누구든 충분히 결과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시상식은 역대 최고의 K팝 남자 아이돌의 격전이 될 것만은 자명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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