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목표 이룬 나에게 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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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로 풀어보는 새해 행복지수

머나먼 큰 행복은 포기하고 작은 행복만 추구하는 게 정답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새해 자신만의 행복을 건강하게 추구하면서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퀴즈로 풀어본다.

- 큰 행복보다 작은 행복 추구하는 게 좋다?  

머나먼 큰 행복은 장기 목표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이고, 소확행은 단기 목표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이다. 정신 건강을 위해선 둘 다 중요하다. 확실한 건 그 목표를 이뤘을 때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특히 단기 목표는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세워야 한다. 목표를 이룰 때 보상을 받으면 뇌 신경에서는 ‘보상 회로’를 만들어낸다. 이 보상 회로는 다음 행동을 촉진한다. 일종의 소확행이다. 이 소확행이 쌓이면 보상에 대한 반응으로 장기 목표를 이뤄내는 힘을 만든다. 소확행처럼 현재에 집중하고 작은 것을 주의 깊게 생각하는 것은 명상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명상이 학업 효율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불안·우울감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오래 일할수록 업무 효율이 높다?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일하고, 8시간 놀고, 8시간 자는 게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16시간 일하고 8시간 자는 패턴이 부지기수다. 학교에서 50분 수업하고 10분을 쉬는 이유는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뇌의 집중력은 그리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워라밸 세대처럼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잠깐의 낮잠이 피곤을 풀어줄 뿐 아니라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난 사람과 같은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뇌과학적으로 쉬지 않고 일만 하면 효율은 낮아지고 숙면을 방해해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 중년층은 ‘카톡 감옥’에 갇히기 쉽다?

중년층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 집단의 행복이 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집단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했던 세대다. 퇴근 후 카톡으로 잠깐 업무를 지시하는 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기 쉽다. 반면 워라밸 세대는 개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퇴근 후 개인 시간에 회사 업무를 지시하는 건 사생활에 대한 침해로 여긴다.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설정해 그 공간에 있을 땐 스마트폰 기능 중 업무와 관련된 카톡이나 e메일 알람을 꺼두는 게 좋다.

글=정심교 기자, 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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