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MSG, '화학적 합성품' 대신 '향미증진제'로 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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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부터 MSG(L-글루탐산나트륨)의 정식 표기가 ‘화학적 합성품’에서 ‘향미증진제’로 변경된다. 이 같은 개편에 따라 MSG와 관련해 ‘화학’ ‘화학조미료’ 등의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전부 개정고시에 따르면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의 구분을 없애고, 식품첨가물의 분류체계를 품목별 용도에 맞게 명시하도록 했다. 식품첨가물을 감미료·발색제·산화방지제·향미증진제 등31개 용도로 분류하고, 품목별로 주요 용도를 표기해 식품첨가물의 사용 목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식품첨가물 분류체계 개편

1일부터 변경돼 시행 
MSG는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 또는 당밀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주요 성분인 글루탐산을 얻고, 여기에 나트륨을 첨가한 발효조미료다. 따라서 MSG의 주성분인 ‘L-글루탐산나트륨’은 그 용도에 맞춰 ‘향미증진제’로 분류된다. 향미증진제란 식품의 맛 또는 향미를 증진시키는 식품첨가물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 기준과의 조화를 위해 식품첨가물의 분류체계를 합성·천연 구분 없이 품목별 주용도를명시해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도록 개편한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천연과 합성을 구분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국제식품규격(CODEX)뿐 아니라 유럽연합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식품첨가물을 용도에 맞게 분류하고 있다.

라예진 기자(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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