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참사관, WTO 세이프가드위 의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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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제네바대표부의 김승호 참사관(사진)이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분과 위원회 중의 하나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9일 WTO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 참사관은 1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1년 임기의 세이프가드 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돼 4월부터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한국인이 WTO 세이프가드 위원회 의장에 선임되기는 WTO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세이프가드란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 국내 업체에 심각한 피해가 생기거나 생길 우려가 있는 경우 일시적으로 취할 수 있는 관세 인상, 수입 쿼터 등의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말한다. 세이프가드는 반덤핑 조치와 함께 양대 수입 제한 조치로서 WTO 협정에 규정된 엄격한 조건에 의해서만 발동할 수 있다. WTO 세이프가드 위원회는 이러한 각국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발동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각국의 관련 법령이 WTO 협정에 일치하는지를 심사하는 기구다. 김 참사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외무부에 들어가 구주통상과장, 주OECD 대표부, 주EU 대표부를 거친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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