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한 마리가 3억4445만원에 팔렸다. 참치 최대 소비국 일본에서 생긴 일이다. 5일 새벽 일본 최대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 어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경매에서 405kg 참치가 스시 체인 업체를 운영하는 히로시 오노데라 사장에게 3645만엔에 낙찰됐다. 이 참치는 일본 북쪽 아오모리 현 오마에서 잡혔다. 지난해 최고가인 7420만엔(212㎏, 약 7억6000만원)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다.
2013년에는 222kg의 참치가 1억5540만 엔(약 18억7445만 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시 상인들은 경매가가 거품이 있다며 업체가 홍보 효과를 노려 과도하게 경쟁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 세계 어획량의 80%가 일본에서 소비되고 있는 참치는 자원 고갈 우려로 남획이 규제되면서 해마다 공급량이 줄고 있다.
한편 쓰키지 시장은 오는 10월 도요스(豊洲) 시장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이날 경매는 마지막 새해 첫 경매가 됐다.매년 새해 첫 경매에서 최고가의 참치를 낙찰받아온 초밥 체인점 '스시 산마이'는 올해 첫 경매에서는 190㎏의 참다랑어를 3000만엔(2억8350만원)에 낙찰받아 최고가 낙찰에 실패했다.
'스시 산마이'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5번이나 최고가 낙찰을 받아 쓰기지 시장에서의 마지막 새해 첫 경매에서도 최고가 낙찰을 받을 것인지 관심을 모았었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