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바늘로 디스크 고친다|영동 세브란스병원 등서 도입·시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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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지적 디스크 자동절제술이라는 새로운 디스크 시술법이 최근 국내에 도입,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수술적응대상이 극히 제한되고 성공률도 75%정도로 기존의 수술(95%), 주사(85%)요법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술법은 병변이 있는 디스크 속에 직경 2∼3㎜의 긴 주사침을 찔러 말랑말랑한 수핵을 잘라내 진공흡입장치로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현재 전주예수병원·건대민중병원·영동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주사요법에 쓰이는 약(카이모파파인)에 나쁜 반응을 보이는 특이체질인 사람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쇼크의 위험이 없고 수술이 아니므로 근육이나 조직을 손상하지 않으며 통증도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핵을 충분히 제거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1월 이후 40여 예를 시술한 영동세브란스병원 김영수교수(신경외과)는 디스크주변에 석회 침착이 없고 척추강협착증이 없는 사람가운데 연성의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나온 사람이 주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허리보다는 하지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 더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1주 정도 입원해야하며 비용은 CT촬영을 포함해 1백50만원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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