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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차명계좌’ 의혹…국세청이 검찰에 고발

중앙일보

입력

최근 국세청이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중앙포토]

최근 국세청이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중앙포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이 최근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이 이 회장의 자택 공사비 의혹을 수사하다가 나온 200여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것이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국세청의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수사 방안과 함께 소환 대상자 명단을 정리할 예정이다.

29일엔 금융감독원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 추가로 발견됐다는 정치권 발표도 나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TF’에 따르면, 금감원이 금융회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차명계좌 32개가 추가로 나왔다. 이 계좌의 명의는 삼성의 전ㆍ현직 임원이라고 한다. 다만 TF 관계자는 “금감원이 발견한 계좌가 경찰이 파악한 계좌와 겹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 측은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차명계좌에 대한 실명 전환을 끝냈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경찰이 발견한 차명계좌에 대해 “2011년 국세청에 자진신고해 관련 세금을 납부한 상태”라며 “그 외 차명계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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