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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관광객 만명 몰려 오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지난시즌 스키장은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지난 겨울예 눈이 적게 내린것은 외국인들까지 가세한 스키어들의 열기때문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었다. 서울근교스키장인 용인은 지난 1일,천마산이 6일, 베어즈타운이 15일각각 문을 닫고 시즌을 마감한다.
한편 지난주말 2천여명의 지각스키인파가 몰렸던 , 강원도지역 대관령의 용평과 진부령의 알프스 스키장도 이달말까지 운영할 예정.
이번시즌 적설량이 극히 격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각 스키장들은 주말이면 리프트앞에 탑승객이 장사진을 이루는 대호황을 누렸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폭설덕분에 80년대들어 최대의 호황이었다는 87년시즌에 비해평균4O%의 내강객 증가를 보여 2월말까지 용평은 30%늘어난 15만명,알프스는50%늘어난 5만여명을 기록했고베어즈타운은 지난해의 두배에 가까운 8만명의 스키어가 몰렸다.
올해 적설량은 지난해에 비해 3O%에 그쳤다.
그러나 각 스키장이 이번시즌에 누린 호황은 인공제설기 (제설기) 를 지난해의 2배규모로 늘려 11월부터 풀가동시킨 결과다.
용평스키강은 지난해보다 15대 늘어난 35대의 제설기를11욀20일부터 풀가동,눈이 거의 쌓이지 않은 지난해12월15일에 전라인을 오픈시켰다.
베어즈타운의 경우 8대의고성능 제설기를 갖추고 눈이 없어도 매년 3월15일까지는 인공설로 스키를 즐길수 있다고 회사측은 말하고있다.
스키장 이용인구는 평임엔단체스키갬프와 직장인 야간스키, 주말엔 가족이용객이 모두 늘어나 스키인구의 저변확대를 실감케 했다.
단체이용객의 주종을 이루는 것은 겨울방학을 이용한초·중·고생 스키캠프.
캠프참가 학생 연인원은 천마산 4만명·용인3만명 등으로 이들은 평균 3박4일간씩 스키강습을 받았다.
이외에 직장인 단체캠프도늘어 알프스의 경우 지난1월 의류업체인 E랜드의 생산직 종업원 3백명이 4일간 단체강습을 받는등 5개업체 7백여명이 다녀갔다.
한편 용평에는 눈이없는 대만의 관광회사와 스키관광을 계약,단체관광객 1만여명을 유치하는등 국내스키장이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기시작한 것도 이번 호황의 한이유가 됐다.
서울근교 3개 스키강의 경우 야간스키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
오후 6∼10시사이 개장하는 야간스키는 베어즈타운의경우 조명코스를 1개에서 2개로 늘려 평일 평균 3백명의 입장객을 기록했으며 용인은 지난해의 4배에 이르는 4백여명이 몰렸다.
주말을 이용한 가족이용객도 크게 늘었다.베어즈타운의 최중각 (최중우·또) 영업과장은 『주말이용객의 70%가자녀와 부모가 함께 오는 가족스키어』 라며 『스키가 중산층에 널리 보급되어 여름에해수욕강 가듯 겨울에 스키장을 가는 대중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산장비의 이용인구도 증가, 입장객의 35%가 자유복장, 25%가 외제,4O%가 국산복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스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산스키복은 보통15만원으로 외제의 4분의1정도이고,품질도 우수한 편.
알프스 스키장의 신동간(신동간·39) 영업부장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국산스키가 시판되기 시작하면 스키보급률과 함께 이용인구도 더욱 늘어날것』 이라고 내다봤다.<조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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