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문빠와 정상 지지자는 달라" 5일 만에 사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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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바시'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세바시' 유튜브 영상 캡처]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라고 말한 지 5일 만이다.

서민 교수가 24일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 서민 블로그]

서민 교수가 24일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 서민 블로그]

서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 지지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울상을 쓰고 있는 자신의 얼굴과 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서 교수는 “제 글로 인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화가 나셨을 것 같다. 이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못하며 기자 폭행마저 정당화시키는 분들을 ‘문빠’로 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분들은 70%에 달하는 정상적인 지지자와 다른 분들이라고 규정했다”며 “문빠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문빠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지금도 변함없으나 글 서두에서 그 점을 미리 밝히지 않은 탓에 본의 아니게 건전한 지지자들마저 환자로 모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이는 전적으로 글을 잘못 쓴 탓”이라며 “이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젠 더는 침묵하지 말고 그들에게 이야기해줄 때다.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이른바 ‘문빠’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서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빠들이) 자기랑 의견이 조금만 다르면 적폐로 모는 것을 봤다. 누군가 나서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섰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대통령을 싫어하게 된 계기가 문빠의 극성 때문에 질려서 싫어하게 되는 것도 많이 봤다”며 이들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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