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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국민의당…"가죽장갑에 각목 들고 중앙당사 집결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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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 “폭력 동원 이유가 뭘까요…통합반대파 조치 필요”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좌)이 SNS에 '폭력까지 동원해 투표거부운동을 벌이려는 이유가 뭘까요'라는 글과 함께 휴대전화 메시지 캡처 사진(우)을 올렸다. [장진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좌)이 SNS에 '폭력까지 동원해 투표거부운동을 벌이려는 이유가 뭘까요'라는 글과 함께 휴대전화 메시지 캡처 사진(우)을 올렸다. [장진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 실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통합 반대파가 투표 보이콧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이 보인다.

24일 오전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구태가 아직 있었다. 내용의 구체성으로 보아 조치가 필요하겠다"라는 글과 함께 '국민의당 지키기 행동당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지역위원회가 당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이 메시지에는 "가죽장갑을 착용하고, 각목을 준비해 국민의당 중앙당사로 집결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역구에서 국민의당 지키기 애국당원 동지분들을 지구당마다 50명씩 동원 체제를 갖춰달라"면서 "국민의당의 정치원로님들의 명령이 떨어지면, 행동에 임할 자세를 준비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지방에서는 관광버스로 1대씩 서울로 상경할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란다"라는 내용과 함께 글쓴이로 추정되는 이의 연락처가 적혀 있다.

장 최고위원은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면서 "호남민심이 압도적 통합반대라면 당원의 60% 가량이 몰려있는 호남에서 반대 몰표가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반대한다면 합법적으로 안철수 대표를 사퇴시킬 수도 있을텐데, 폭력까지 동원해 투표거부운동을 벌이려는 이유가 뭘까요"라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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