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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258명 탄 여객선 침몰…최소 4명 사망ㆍ88명 실종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 해안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동부 약 70㎞ 해상에서는 여객선 ‘MV 메르크라프트 3’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선박에는 251명의 승객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5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66명이 구조되고 88명이 실종됐다.

현지 해안경비대와 해군은 사고 현장에서 민간 선박들과 합동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여객선은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케손 주의 레알 항구를 출발해 폴릴로 섬으로 가는 중이었다. 구조 승객에 따르면 이 여객선은 항구에서 출항한 지 약 2시간 뒤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로 인해 침수됐다. 침몰 당시 여객선은 안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 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악천후가 유력하게 지목됐다. 여객선은 약 7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각종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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