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햄버거, 소금·지방 폭탄…그 중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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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3종, 14개제품 비교 조사 결과 [연합뉴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3종, 14개제품 비교 조사 결과 [연합뉴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에 1일 기준치 이상의 나트륨과 지방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인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위드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치즈버거·치킨버거), 14개 제품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햄버거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50%에 달했고, 평균 지방 함량은 23.3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43% 수준이었다.

반면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의 함유량은 적었다.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56.4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324g)의 17%,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3.9g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5g)의 16% 정도였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3종, 14개제품 비교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3종, 14개제품 비교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품별로 보면 GS25가 판매하는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1583mg)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았고, CU가 파는 매콤순살치킨버거(690mg)가 가장 적었다.

또 미니스톱이 판매하는 비프치즈버거(42g)가 가장 많은 지방을 함유했고, GS25가 파는 상하이스파이시치킨(10g)은 지방이 가장 적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3종, 14개제품 비교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편의점 햄버거 3종, 14개제품 비교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14개 제품 중에는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많았다.

11개 제품이 1개 항목 이상에서 영양성분의 실제 측정값과 제품에 표시된 양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특히 나트륨 함량 표시와 당 함량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제품이 각각 7개, 6개로 나타났다.

다른 제품과 나트륨 함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도 7개 제품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은 편의점 햄버거 다량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체 편의점과 제조업체는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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