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까지 야 통합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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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평민 양당은 오는 3월5일까지 통합대회를 연다.
민주·평민 양당은 26일 오전 양당 야권단일화 추진위원회합동회의를 재개, 오는 3월5일까지 양당통합을 위한 통합대회를 열어 통합절차를 밟기로 합의함으로써 총선거 전까지 야권통합신당의 출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각기 오는 3월2, 3일 께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 통합 및 양당통합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한다.
이날 오전 외교구락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양당는 양당의 통합대회개최와 소선거구제 실현을 관철한다는 등 3개항에 합의했다.
3개항은▲양당이 3월5일 야권 대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등 모든 필요한 절차를 밟고 ▲양당통합추진위는 국회의원선거법을 소선거구제로 개정키 위한 소위를 구성, 오는 28일까지 소선거구제 선거법안을 완성하여 29일 국회에 제출하고▲당헌·당규작성소위 등 5개 소위를 구성하는 것 등이다.
이날 구성된 5개 소위위원은 다음과 같다.
▲당명·당헌·당규소위=김동영·김정길·허경만·신기하▲정강정책작성소위=김수한· 김현규·이중재·조세형▲조직소위=박종률·최형우·김영배·이상수▲재야소위=박종률·황명수·문동환·임채정 ▲선거법소위=김정길·신기하.
양측은 지난 23일 두김씨 회동의 합의사항을 전면 수용해▲지분은 양측이 50대50으로 하고▲재야는 각자의 지분에서 할애하며▲지도체제는 단일지도체제로 하자는데 원칙적 합의를 보았으며 이에 따라 통합대회에서는 통합수임위원을 양측이 각각 50명씩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당명도 새로 짓기로 했는데 약칭을「민주당」또는「신민당」으로 쓸 수 있도록 추후 선정토록 하고 당대표는▲두 김씨의 공동대표 제▲두 김씨를 상임고문으로 하고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외부인사를 내세우는 방안▲「김영삼 총재」「김대중 상임고문」으로 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 측은 재야대표를 통합과정에서 참여시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측은 양당간 통합이후 재야를 별도로 영입하자고 맞서 격론을 벌여 이 문제는 더 논의키로 했다.
정당법상 두 개 이상의 정당이 합당하는 경우 합당하는 정당들의 대의기관이나 그 수임기관의 합동회의의 결의로써 합당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별도의 당 해체 결의를 위한 임시전당대회의 개최는 꼭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
한편 김영삼씨는 26일『나는 야당이 통합되어도 평 당원으로 남겠다』고 말해 지난 두 김씨 회동에서 양자는 신당의 총재직을 맡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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