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최순실, EBS 사장 임명에도 개입" 증언

중앙일보

입력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씨가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씨가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과거 EBS 사장 임명에도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장씨는 "EBS 사장이 이모가 추천을 받아서 된 분으로 알고 있고, 그 추천 받은 분이 어쩔 수 없이 후원사로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당사자가 우종범 전 EBS 사장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지난해 1월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개최한 스키캠프·스키영재 선발대회는 EBS의 공식 후원을 받았다. 이 행사도 개최일 불과 2주 전에 센터에서 후원 요청 공문을 보냈는데도 EBS에서 당일 후원 승인이 났다.

이에 대해 EBS 측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행사고, 주 시청 층인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행사라 후원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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