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사진)이 콘서트에서 목 놓아 울었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 마지막 무대가 열렸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시작해 북·남미, 동남아시아, 호주, 일본 등 세계 19개 도시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한 공연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정국은 "기쁜데"라고 말하더니 몸을 숙이고 울었다. 휴지를 받아들고 눈물을 닦았다.
그는 "확실히 마지막 콘서트는 마지막 콘서트인가 봐요"라더니 "올해는 진짜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모든 성과가 다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서트가 또 있을 텐데 분명 확실히 마지막이라고 하니 너무 슬프면서도 뭔가 눈물을 흘리면서 아름답게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했다.
정국은 말하는 내내 눈물을 닦아냈다.
"열정, 노력 열심히 하는 것이 답은 아니었다. 데뷔는 도착이 아니라 출발이었다. 무관심에서 길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길은 거기에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영상에서 나온 말이다. 방탄소년단 데뷔 후의 행보는 생각지도 못한 어둠과 무관심이 만연했다. 멤버들은 영상을 통해 "일곱명이 함께 전진한다"며 여전히 길은 그 자리에 있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의 현재 위치는 '월드와이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