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미니크 최 커맨더] "한인사회 지키고 봉사하는 '별' 되겠습니다"

미주중앙

입력

LA경찰국(LAPD) 최고위 간부의 상징인 '별' 계급장을 당당히 옷깃에 단 도미니크 최 커맨더(사진)가 7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다.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 강화
노숙자 문제 강력 대처할 것"

LA한인상공회의소(KACCLA)와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의 공동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는 상공회의소 하기환 회장, 데이비드 류 시의원, LA한인회 로라 전 회장, 한인상사지사협의회 최덕진 회장 등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폴 김 전 커맨더에 이어 한인으로서는 2번째로 LAPD의 최고위 간부로 승진한 최 커맨더는 앞으로 LAPD 센트럴 지역본부 부본부장 및 홈리스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게 된다.

최 커맨더는 "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LAPD 최고위 간부로 승진한 것에 매우 큰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역 치안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LA시가 직면한 노숙자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2세로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최 커맨더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서툴지만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커맨더는 "한국 경찰청의 초대로 1주일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매우 짧은 경험이었지만 모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내 몸에 한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점을 각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인사회가 직면안 다양한 현안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외길 인생을 걸어온 최 커맨더는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이해할 수 있는 한인 경관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커맨더는 "지난 1995년부터 22년간 LAPD에 몸 담으며 한인 관련 사건에 출동한 경험이 많았다"며 "한인 피해자들은 한인 경관을 만났을 때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에 대해 잘 이해해 주는 점을 한인 경관의 장점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최 커맨더는 그러면서 "22년전에 비해 한인 경관들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한인 경관들이 충원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캡틴 III 계급 보직인 퍼시픽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0월 29일 47세의 젊은 나이로 최고위직으로 승진한 최 커맨더는 1만 명의 LAPD 경관 가운데 상위 32위권에 든다.

최 커맨더는 LA한인타운은 절도와 강도 등 재산범죄가 가장 큰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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