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79억 최고 … 손학규 3억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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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지난해 7억6775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는데 이 중 5억원가량은 투자손실이라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 시장은 2000년 김모씨가 설립한 'LKe뱅크'라는 펀드회사에 보증을 섰으나 김씨가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하는 바람에 돈을 대신 물어줬다는 것이다.

11억7648만원을 신고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재산목록은 간단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2층짜리 양옥(신고액 10억6108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외엔 예금(5523만원), 대구 달성의 빌딩 전세권(4000만원)과 32평 아파트(1723만원)가 있다. 본인 명의 차량도 없다. 재산 증가액도 221만원에 그쳤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5억3269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9219만원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월급과 예금 증가분이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적은 2억9394만원을 기록했다. 광명시 철산3동 주공아파트 37평 한 채(1억4500만원)와 예금 1억4894만원이 전부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2098만원 늘었다.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고건 전 총리도 스스로 재산 상황을 공개했다. 정 의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아파트와 상속받은 전북 임실.순창 등의 임야 등을 합쳐 재산이 9억43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고액이 5억4500만원이어서 재산이 크게 는 셈이다. 정 의장 측은 "1996년 공시지가(2억3000만원)로 신고했던 아파트를 2005년 기준시가(4억9000만원)로 바꿔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전 총리의 재산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자택(12억8900만원)과 개인사무실 전세금(7800만원)을 합쳐 모두 13억8000만원이다. 2003년 신고액 35억65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고 전 총리 측은 "2003년엔 신고대상이 아닌 결혼한 장.차남의 재산까지 다 신고하다 보니 실제보다 재산 규모가 너무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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