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대박 회사, 포항 이재민 전원에 발열내의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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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품귀현상을 빚은 ‘평창 롱패딩’을 만든 신성통상이 포항 지진 이재민들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발열 내의를 기부했다. 평창 롱패딩은 밤샘 줄서기 등의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를 얻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념 상품이다.

신성통상이 포항 지진 이재민에 기부한 발열내의 '온에어'. [사진 신성통상]

신성통상이 포항 지진 이재민에 기부한 발열내의 '온에어'. [사진 신성통상]

신성통상이 지원한 발열내의는 전체 이재민 수에 맞춘 1100여 벌(2000만원 상당)이다. 신성통상의 SPA(유통ㆍ유통 일괄) 브랜드인 ‘탑텐’의 ‘온에어’라는 제품으로 렌징모달 원단을 사용해 보온 효과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4일 포항시 안전대책본부에 전달된 내의는 이재민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신성통상, 발열내의 1100여벌 기부 #"한파 겹친 이재민 위한 위로의 마음"

염태순(64) 신성통상 회장은 이번 기부에 대해 “갑작스러운 지진에 한파까지 겹친 피해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한 작은 위로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발열 내의를 기부 품목으로 고른 것에 대해 “우리 상품 중 전체 이재민들의 성별ㆍ사이즈별로 고루, 빨리 전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부상자 77명(현재 68명은 치료 후 귀가)에 약 97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집이 부서지거나 여진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포항 시민 1100여 명은 현재 포항 흥해체육관 등 12곳에서 지내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품절대란을 일으킨 신성통상의 평창 롱패딩. [사진 신성통상]

품절대란을 일으킨 신성통상의 평창 롱패딩. [사진 신성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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