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무용단·소 볼쇼이 발레단 교섭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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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공산권 국가들과의 문화교류가 표면화되면서 특별히 일반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소련 볼쇼이 발레단의 88올림픽 문하축전 참가여부와 동구 헝가리무용단 내한공연.
헝가리무용단의 내한공연은 87년 가을 내한했던 헝가리 문화담당 고위관리와 한국의 올림픽 문화축전 담당자들 사이에 사전협의가 있었다.
헝가리무용단의 내한문제는 최근 서울에 무역사무소 개설 차 내한한「산도르사니」씨 일행이 30일 중 문예진흥원을 방문,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무용단은 헝가리 최고의 모던발레단이다.
한편 국립 무용단·국립국악원 연주단(무용포함)등이 수 차례의 구미공연을 가졌지만 공산권에서는 아직 공연을 갖지 못했다.
한국의 무용단으로 공산권에서 첫 공연을 가진 단체는 서울 시립무용단. 지난해 7월6∼16일 유고의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13회 87 하이 유니버시아드대회 문학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총8회 공연을 가졌다.
공연 레퍼터리는『향발무』『살풀이』『풍작놀이』등 이었다. 소련·체코·유고·루마니아·그리스·헝가리·볼리비아 외에 북한의 모란봉예술단도 참가하여 남북한예술이 한곳에서 소개되었다.
볼쇼이 발레단의 초청은 한국 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을 통해 여러 통로로 진행되고있으나 아직은 이렇다할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산권에서 주최하는 유명한 무용콩쿠르로는 모스크바 발레콩쿠르, 불가리아발레콩쿠르가 있으나 아직 한국인으로는 단 한 명의 출전자도 없다.
또한 그 내용도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88올림픽이 끝나면 차츰 공연예술 쪽부터 대 공산권 문호개방이 되리라고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무용계는 연례적으로 해외공연을 하는 국립무용단을 비롯하여 기량이 우수한 개인단체를 적극 보내고 받아들이는 정부당국의 정책적 배려를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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