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처음이지? CU 처음 본 테헤란 시민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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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문을 연 CU 테헤란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시민들. [사진 BGF리테일]

20일(현지시간) 문을 연 CU 테헤란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시민들. [사진 BGF리테일]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이란에 매장을 열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란 테헤란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의 해외 1호 매장 ‘써데기예 (Sadeghiye)’점이 20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매장은 CU의 첫 해외 매장이기도 하다. 250㎡ 규모의 써데기예점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식료품 품목을 강화했다. 이란서 판매 금지 품목인 주류가 없고 즉석조리 식품을 다양하게 준비된 것이 특징이다.

CU 테헤란점. [사진 BGF리테일]

CU 테헤란점. [사진 BGF리테일]

써데기예점은 이란 최초의 편의점이라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 ‘무슨 매장이냐’는 질문이 쏟아졌다”며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따로 광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이란 테헤란에 첫 매장, 편의점 업계 최초 #테헤란시민들, 공사 현장에서 질문 쏟아내 #개장 전부터 현지 SNS 화제, 마케팅 효과 #홍정국 부사장 "이란 안착 후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이란의 일반적인 유통점과 다르다. BGF리테일 측은 자유로운 이용 시간이 장점인 데다, 현지인들의 주요 활동시간이 늦은 저녁부터 심야 시간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영향력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국처럼 24시간 운영은 별도 인가가 필요해 현 운영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24시간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문을 연 CU 테헤란점에서 점원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20일(현지시간) 문을 연 CU 테헤란점에서 점원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지난 7월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 내 신설법인 ‘이데 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란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래서 현지 브랜드명도 파트너사의 이름을 따 ‘나의 선택 CU’란 의미의 ‘엔텍합애만CU(‘CUانتخاب من )’으로 했다. 이란은 간판 등에 영문을 단독으로 표기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이로써 BGF리테일은 브랜드 사용료를 내던 입장에서 받는 입장으로 바뀌게 됐다. 1990년부터 일본의 훼미리마트와 계약을 맺어 브랜드를 사용하다 5년 전인 2012년 ‘씨유’라는 이름을 달고 독립했다.

해외 진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정국 부사장은 “이란은 아시아·중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거점이고 테헤란은 인구 1500만명에 이르는 거대도시로 치안이나 도시 제반 여건이 우수하다”며 “이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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