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배구 출전국 조정 불가피 한국, 복싱서 「금」2∼3개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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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쿠바 88불참 따라>
카리브해의 스포츠강국인 쿠바가 15일 서울올림픽불참을 최종 결정함으로써 서울올림픽 참가국은 금명간 참가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 시리아를 포함, 1백61개국이 될 것 같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의 한 관계자는 『쿠바가 불참함에 따라 쿠바와 노선을 같이하고 있는 니카라과와 이디오피아 등의 불참이 확실해 졌고 알바니아·세이셀은 자국사정으로 불참할 것으로 보여 서울올림픽참가국은 최종적으로 l백61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바의 이번 결정으로 쿠바가 서울올림픽 출격자격권을 획득해 놓고 있은 배구의 경우는 참가팀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쿠바는 남자의 경우 북중미지역예선에서 우승, 올림픽 출전자격을, 여자는 세계선수권 준우승으로 각각 출전자격을 획득했었다.
따라서 쿠바가 불참함에 따라 남자는 북중미 3위인 캐나다가 참가자격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며 여자는 세계선수권 2위로 쿠바가 출전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5위였던 브라질이 대신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3∼4위 팀들이 이미 출전자격국이기 때문에 행운을 안게 된다. 한국은 복싱최강 쿠바의 불참으로 당초 목표인 2∼3개의 금메달 획득이 무난하게 됐다.
한편 쿠바는 「서울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오는 91년 아바나에서 개최키로 한 범미주대회 개최권을 박탈한다」는 조약에 묶여있어 앞으로 미주지역 국가들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상당한 반발을 감수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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