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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맞춤법 실생활에 맞게 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일부가 언어현실의 변화에 맞도록 바뀌어진다.
문교부는 14일 한글맞춤법 및 표준어규정 개정안을 확정·고시하고 내년3월1일부터 개정된 맞춤법과 표준어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개정내용 7면>
문교부는 오는8월까지「한글맞춤법해설서」 와 「표준어모음집」 을 발간 보급하고 ,교과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개편에 맞추어 연차적으로 적용하며, 이에 따라 입시에서는 92학년도 (고입) 와 93학년도 (대입) 부터 개정된 내용이 적용된다.
개정된 한글맞춤법은 ▲현행맞춤법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실제 언어생활에 맞도록 현실화했으며 ▲띄어쓰기를 편의위주로 간편화하는 한편 ▲문장부호 규정을 정비했다.
표준어 규정은 ▲표준어의기준을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바꾸고 ▲현실어를 존중했으며 ▲사투리 일부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한편 ▲연관성 있는 단어의 표기를 통합하고 ▲실제발음을 표준발음으로 인정했다.
문교부의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은 개정착수 17년만에 확정된 것으로 현행의 맞춤법은 33년, 표준어는 36년 조선어 학회가 제정했으며 정부차원의 규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글 맞춤법= 현행 규정을 근간으로 했다.
다만 자모의 순서를 「ㄱ·  ·  ·  ·   …」 (자음), 「ㅑ· ㅐ· ㅑ· ㅒ· ㅓ…」 (모음)로 새로 규정했고 된소리로 나는 점미사의 표기를 「일꾼」· 「빛깔」· 「겸연쩍다」 로 통일했다. 한자음의 두음법칙에 관한 세부규정을 신설, 「가정란」· 「동구릉」· 「백분율」로 표기토록 했다.
◇표준어 규정=표준어를「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로 바꾸고, 표준 발음법을 새로 제정했다.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진 말은 표준어로 인정하고 (「강낭콩」· 「사글세」), 「구」 (구)자는 「귀」를 버리고 「구」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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